※ 프리게임 관을 가진 신의 손(카모카테)의 외전 소설 '8년 전, 7년 전, 그리고 1년 전'의 제4장「6하고 반년 전」 번역본입니다.
※ 번역 사이트 파파고 사용 후 사전을 찾아보며 문장을 다듬었습니다. 직역,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며 제보는 덧글 혹은 트위터 @tatnaeri 로 부탁드립니다.
※ 3-7 전까지의 다른 분이 번역해주신 블로그 링크를 함께 적습니다.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1-1~1-4 모꾸모꾸님
1-5~2-10 크툴루충님
3-1~3-6 @tanassepangin님
4-1
바다에 가자고 약속했다.
그 약속은 이뤄지지 못하고 끝난 채, 우리들은 다시 성에 갇혔다. 벽은 이전보다 높고, 견고해져서.
그래서 지금 이 상황이 타나세에게는 아직 현실 같지 않았다.
「있지, 있지. 저거 뭐야? 저거?」
침착성 없이 창문 틈 사이로 밖을 내다보고, 하나하나 옆에 자신에게 묻는 바일에게 타나세는 불편한 심기를 느끼며 대답한다.
「저건 오두막집이다. 이제 곧 새해니까 준비하는 참이겠지.」
「에ー 나도 저거 좋은데. 성에서도 만들지 않을까?」
「우리는 방에 틀어박혀 있으면 된다. 무의미야.」
「치사해」
토라져서 자리에 다시 앉는 바일의 옆 얼굴을 타고 타낫세는 아무렇지 않은 듯 보았다. 이마에 감긴 천은 인을 감추기 위한 것이 아니라 상처를 고정하기 위한 것이다. 한 달 남짓으로는 다 낫지 않았고, 그래도 한 때처럼 고름이 흐를 정도의 참상은 아니면서 순탄하게 가라앉고 있다고 했다. 다소 야위었지만 얼굴색도 나쁘지는 않고, 바일은 사건 전 상태를 되찾아 가는 듯이 보인다.
바다로 향하는 록차 안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바다......란테령에 도착하는 것은 마지막 순서가 된다. 국왕 순행 여정은 디톤을 시작으로 리탄트 요지를 돌아 란테령으로 끝날 예정이다. 지금은 왕성에서 출발해 남쪽으로 향하는 중이었다.
두 사람에게는, 공식적인 첫 행차. 그런 일이 있고 난 뒤인만큼 강하게 반대되었을 텐데, 리리아노는 동행을 강행했다. 오히려 그런 일이 있었던 후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타낫세는 생각했다. 갑작스레 닥쳐왔던 먹구름을 떨쳐내고 우울했던 바일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바일과 함께 가지 않겠냐고 떠보아졌을 때, 타낫세의 마음에 들어온 건 당혹스러움과 두려움이었다. 그 후, 바일과는 얼굴을 마주치지 않았고, 속삭이는 악평도 가라앉지 않았다. 바일은 분명 자신을 용서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바일이 방으로 찾아왔을 때는 그 태도에 맥이 빠졌다.
「타낫세도 갈 거잖아. 준비하지 않아도 돼ー?」
거절 할 틈도 주지 않고 바일은 서슴없이 방에 들어오고는, 입을 열자마자 그렇게 재촉해왔다.
「아니……나는, 아직……」
「타낫세말야,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말이 많지 않아? 모르겠네, 서둘러도 빠듯한데.」
마치 그 사건이 없었던 것같은 행동에, 타낫세는 심하게 혼란스러워진다. 그 이마에는 약 냄새가 나는 천이 감겨 있는데.
「아ー아? 하지 않을 거니까. 스스로 준비해. 그럼, 나도 바쁘니까.」
제멋대로 떠들어대고는, 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순식간에 바일은 방을 나가버렸다. 완전히 같이 올 거라고 확신하는 것 같았다.
결국 타낫세는 그 어거지에 눌렸다. 가장 먼저, 어머니도 바일도 없는 성에 혼자 남는 건 딱 질색이었다. 거기에 성의 시선에 방해받지 않고 여유롭게 지낼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었다.
그리하여, 타나세는 여행길에 올랐고, 같은 록차에 바일도 타고 있다. 오랜 여행에 잔뜩 흥분해서 연일 떠드는 바일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 방랑은 나쁜 꿈이었던 것 같은 기분도 든다.
물론 그럴 리 없다. 나는 실수를 했고, 바일은 상처를 입었다. 그걸 잊어서는 안된다.
하지만, 타낫세는 생각한다. 일찍 가서 병문안에 얼굴을 내밀어도 괜찮았을지도 모른다, 고. 그랬다면, 진작 이렇게 전처럼 얘기할 수 있었을 텐데.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재난이었다. 바일이 살아서 건강하게 됐으니 그걸로 좋다.
순조롭게 진행되는 여로에서, 간신히 타나세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었다.
4-2
디톤은 특별한 도시이다.
당연히 왕의 통치하에 있지만, 모두가 진정한 맹주는 다르다는 것을 안다.
성산을 둘러앉도록 세워져, 거리가 내려다보이는 고색창연한 신의 아성.
옛 신전은 과거 손에 넣었던 자치권을 지켜내어, 지금도 반독립국처럼 리탄트에 존재하고 있다. 무엇보다 성가신 건 그럼에도 왕에 대한 복종의 자세는 무너뜨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네키우스 섬기는 사람에게 매몰차게 대할 수도 없어, 리탄트 안의 거리, 마을에 신전은 구석구석 세워져 그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변두리의 마을 등에는 왕보다 훨씬 강하게 사람들의 생활에 파고들어 있는 것이다.
그러한 기본적인 지식은 물론 배우고 있었지만, 타낫세에게 있어서 그것은 실감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왕성의 일각을 차지하고 있다고는 해도 신전의 태도는 조심스럽고, 자리를 빌리는 것 존재감은 없었기 때문이다. 성 아래 신전도 비록 장엄하지만, 호수에 떠 있는 왕성 앞에서는 아무래도 초라했다.
결국 신의 대리인인 국왕에게 무릎을 꿇는 신하가 아닐까, 그렇게 느낀 것이다.
그러나 하늘을 찌르는 성산에 임하는 지금, 아직도 먼 여기에서조차 건물의 그림자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타나세는 반복해서 들어온 신전의 두려움의 조금은 알게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저것은 왕성보다 넓고, 높고, 오래 된 것이다.
우선 란테령에 방문하지 않고 디톤으로 가는 것도 신전에 대한 경의를 표시하기 위함인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든다. 겸손할 필요는 없지만 소홀히 다루어서는 안 되는 상대, 그것이 귀족들의 신전에 대한 평가였다.
「있지있지, 저기까지 올라갈 수 있어?」
압도된 타낫세 옆에서 같이 바라보는 바일은 태평한 질문을 던진다. 뻗은 손가락은 건물 맨 윗부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아마도 무리일 거다. 옛 신전은 위계에 따라 출입할 수 있는 장소가 정해져 있다고 알고 있어. 분명히 저긴 대신관장밖에 못 들어갈 거야.」
「그렇구나, 재미없어. 분명히 엄청 경치가 좋겠지, 저기. 어쩌면 성까지 보일지도.」
아직 제대로 배우지 못한 건지도 모르지만, 장차 국왕으로서 국론의 정면에 서야 하는데 이런 상태로 둬도 좋을지 타나세는 조금 걱정이 됐다. 아직 도착까지는 이, 삼일 걸릴 것이다. 모처럼의 기회니까 지금껏 가르쳐 두는 편이 낫겠지.
그러나 시작하려던 타낫세의 설교는 바일이 얹은 말에 즉시 가로막힌다.
「아, 저기 말이야, 무슨 소리 안 들려?」
말하면서 그는 허리를 펴서 귀를 기울이고 있다. 덩달아 타낫세도 따라해 보지만 별다른 소리를 파악하지는 못했다.
「……바람 소리 아니냐.」
「그래? 그런가, 그럴지도. 왠지 저쪽에서 들리는 것 같았는데.」
다시 남쪽을 가리키는 바일은, 어쩌면 불온한 기색을 느끼고 일부러 그런 행동을 했을지 모른다. 그 증거로 다음에 그가 취한 행동은 정신을 차리고 신전에 대한 강론을 늘어놓으려던 타낫세를 두고 황급히 록차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이제 출발이야ー? 빨리 가자.」
뒤돌아보니 분명히 마부들이 록차 자리에 앉아 있었다. 짧은 휴식 시간도 끝난 것 같다.
남겨진 타나세는 자연스레 울컥하며, 결심을 새롭게 한다.
어차피 한 차를 탔으니, 이 여행 사이에 바일의 머리에 신전이란 무엇인가를 철저하게 가르치겠다고.
결과는, 다음 날 바일의 모습은 차에 없고, 리리아노의 차로 도망쳤다는 걸 타낫세는 알게 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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